정부 "日서 성의 보여야 韓日 정상회담 가능"

  • 입력 2001년 8월 17일 18시 48분


정부는 역사교과서 왜곡과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성의 있는 조치가 없는 한 △9월 유엔총회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11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의 한일 정상회담은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6일 “일본이 현 상황을 그대로 두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간 정상회담을 갖자고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을 경우 회담 조기개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뒤인 15일 김 대통령과 회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었다. 정부는 또 일본 중학교의 내년도 역사교과서 채택 결과 ‘우익 교과서’가 거의 채택되지 않은데 대해 이날 “일본 국민의 양식을 평가하며, 소위 양국간의 ‘국민외교’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고 말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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