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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30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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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서는 가장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측은 “의원들이 아직 본심을 다 털어놓지 않았지만 속내를 드러내면 이 최고위원 지지가 훨씬 높게 나타날 것”이라며 고무된 분위기였다.
한 측근은 “의원 절반이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대선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답한 데 주목해야 한다”며 조기경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 다른 주자 진영은 무응답자가 50% 이상인 점을 강조하면서 “아직 시간과 기회가 많이 남아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의 한 측근은 “이 최고위원은 대선 출마 경험이 있는 분이어서 공개적인 지지자들이 있지만, 노 고문은 장관을 마치고 대선 행보를 한 지 석 달밖에 안된 데다 계보정치를 하지 않아 아직은 여론조사에서 뒤질 수밖에 없으나 앞으로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의원들이 현재 구도를 이 최고위원과 노 고문의 2강체제로 인식하고 있는데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대통령을 빼면 당내 기반이 모두 취약하므로 아직 뭐라 말하기 이른 상태로 보는 게 더 정확할 것”이라며 “기반을 넓힐 수 있는 잠재력 면에서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중권(金重權) 대표측은 “다른 사람들처럼 목표를 갖고 지지율을 올리려고 애썼는데도 잘 안됐다면 모르나, 김 대표는 당무에만 전념하고 신경을 쓰기 않았기 때문에 이번 조사결과를 의미있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