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 방한 끝내 무산

  • 입력 2001년 6월 18일 18시 46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임기 중에는 한국을 방문하지 못하게 됐다.

‘달라이 라마 방한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인 박광서(朴廣緖) 서강대 교수는 18일 “지난 주말 외교통상부 관계자가 달라이 라마의 7월 방한 불허를 전화로 통보해 왔다”며 “김대중 정권 하에서는 다시 방한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 관계자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18∼26일 중국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상황에서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허용하는 것은 외교관례상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올 겨울 방한을 다시 추진해볼 것을 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세 차례에 걸쳐 무산된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또다시 추진하는 것은 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면서 “앞으로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