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유사 혜초비각에 김대통령 친필 현판

  • 입력 2001년 5월 3일 18시 39분


중국 시안(西安)의 선유사(仙游寺)에 건립되는 신라시대 고승 혜초(慧超·704∼787년) 기념비각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친필 현판이 걸린다. 박준영(朴晙瑩)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3일 “6월 13일 기념비각 제막을 앞두고 한국과 중국의 불교계에서 전통적인 한중우호관계를 기리는 의미에서 김 대통령에게 현판 휘호를 써줄 것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이 쓴 현판 글귀는 ‘新羅國大德高僧慧超紀念碑亭(신라국대덕고승혜초기념비정)’. 청와대측은 이를 조계종 정대(正大) 총무원장에게 전달했다. 김 대통령은 99년 국가정보원 원훈 휘호를 쓴 적은 있으나 현판 휘호를 쓴 것은 이번이 처음.

선유사는 ‘왕오천축국전’을 남긴 혜초 스님이 774년 당시 당나라 황제의 명을 받아 9개월간 기우제를 지냈던 중국의 국보급 문화재다.

조계종 총무원과 조계사는 이 사찰이 댐 건설로 인해 이전, 복원되는 것을 계기로 혜초 스님의 유적 복원 및 기념비각 건립사업을 후원해 오고 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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