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출석 독려해도 감감 국회에 與가 있는지"

  • 입력 2001년 4월 27일 18시 40분


의원들의 국회 출석률 저조로 민주당 지도부의 속앓이가 계속되고 있다.

이상수(李相洙)총무가 매일 “4월 임시국회에서의 개혁 입법 처리에 당운이 걸려 있다”며 의원들의 출석을 독려하고 있고, 원내 행정실에서는 의원들의 상임위 출석까지 점검하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27일 김중권(金重權)대표 주재로 열린 당4역과 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다. 김충조(金忠兆)예결위원장은 “국회 출석 체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여당의원 연대의식도 없다. 정부 관계자는 국회에 여당이 있느지조차 모르겠다고 한다”고 의원들의 무성의를 질타했다.

이협(李協)총재비서실장은 “청와대 수석회의에서 당에 요청해 온 사안들을 얘기하겠다”면서 “당정 협조에 문제있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으나 안되고 있다. 의원 출결 상황을 총재가 알아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당 지도부는 개혁 법안과 이한동(李漢東)총리 해임건의안의 처리 여부로 여야가 격돌할지 도 모를 30일 본회의를 앞두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총무단에 지시했다.

당의 한 원로는 “야당 총재는 (원내라) 국회를 지키고 있지만, 여당은 대표가 원외라 아무래도 긴장감이 없는 것 같다”고 한마디했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