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첫 합동훈련 추진…올해안에 우리 영해서

  • 입력 2001년 4월 17일 18시 42분


한국과 러시아 해군간의 첫 합동 해상수색 구조훈련이 올해 안으로 우리 영해에서 실시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17일 “올해 초 러시아측에 이 훈련을 4, 5월경에 실시할 것을 제안했고 최근 러시아측에서 검토해 보겠다는 회신이 왔다”며 “조만간 관계자를 러시아에 파견해 논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양국은 해군함정의 상호 교환방문을 겸한 합동훈련을 모색하고 있다”며 “합동훈련이 실시될 경우 부산과 포항 앞바다 동해상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한국과 러시아는 99년 9월 3000t급 러시아 구축함 2척과 우리 해군 구축함이 참가해 조난당한 민간선박을 구조하는 해상수색 구조훈련을 지난해 상반기중 실시키로 합의했으나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연기했다. 양국은 또 군용항공기 및 함정의 상대국 영공 영해 침범 등 군사관련 사고가 발생할 경우 양국 군당국이 정보교환을 통해 신속하고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연내에 ‘위험한 군사행동 방지협정’을 맺기로 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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