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기세 잡아라"…4·26재보선 막올랐다

  • 입력 2001년 4월 15일 18시 41분


서울 은평구청장 보선 합동연설회장의안성현 이석형 노재동 후보(왼쪽부터)
서울 은평구청장 보선 합동연설회장의
안성현 이석형 노재동 후보(왼쪽부터)
여야는 휴일인 15일 기초단체장 재보선(26일)이 치러지는 전국 7개 지역에서 일제히 1차 합동연설회를 갖고 초반 기세 장악을 위한 치열한 유세전을 벌였다.

○…갈현초등학교에서 열린 서울 은평구청장 선거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 이석형(李錫炯) 후보는 “공직 경험과 시민운동을 통해 쌓은 경험과 열정을 바쳐 2기 민선 자치시대를 차질 없이 마무리짓는 은평구의 ‘특급소방수’가 되겠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노재동(盧載東) 후보는 “국민의 정부가 대북정책, 교육정책, 공적자금문제, 대우차문제에서 잘한 것이 하나라도 있다면 여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라”며 여당의 실정을 집중 부각시켰다.

무소속 안성현(安成鉉) 후보는 “민심을 떠난 여당, 지역당으로 전락한 야당에 표를 줘서는 안된다”며 여야를 싸잡아 비난했다.

○…연무중앙초등학교에서 열린 충남 논산시장 선거 합동연설회에서는 민주당과 자민련의 연합공천이 가장 큰 쟁점이었다.

먼저 등단한 무소속 김형중(金亨中) 후보는 “당선되면 민주당에 다시 돌아가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큰 뜻을 펴는 데 힘이 되겠다”며 “오늘 연설회장에 충남 지역 민주당 위원장들이 나를 도와주기 위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밀실야합의 산물인 자민련 연합공천으로 인해 논산시민의 자존심이 여지없이 짓밟혔다”며 “뜨는 해를 위해 지는 해는 빨리 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공천후보인 자민련 임성규(林聲奎) 후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약속에 의해 저를 이 지역에 유일후보로 연합공천한 이유는 두 당이 화합하고 협력해 논산을 발전시키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용훈(金容燻) 후보는 “민주―자민련이 공동으로 정권을 교체하면 잘 살겠거니 했더니 두 당의 밥그릇 싸움에 농촌만 피폐해지고 살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며 “논산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뽑아 DJ와 JP에게 민심이 떠나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달라”고 호소했다.

<문철·박성원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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