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무기구매 의혹없게"…軍정치중립등 12가지 칭찬

  • 입력 2001년 4월 15일 18시 27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국방부의 무기구매 사업과 관련해 “청탁은 일절 받아서도 안되고, 해서도 안된다”며 “여기에는 대통령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무기구매는 필요성 가격 기술이전 군수지원 등을 종합 검토해 국민 앞에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군 정치중립등 12가지 칭찬▼

김대통령은 또 “군이 튼튼한 안보태세를 갖춘 데 대해 치하한다”며 그동안 군이 이룩한 ‘성과’ 12가지를 나열하며 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대통령이 칭찬한 12가지는 △정치중립 △공정한 인사 △인사비리 및 병무비리 종식 △조달획득 업무의 투명 운영 △확고한 안보 △한미연합방위태세 유지 △대북정책 지지 △경의선철도 지뢰제거 △동티모르 평화유지군 파견 △의료파업 때 군의관 지원 △재난시 대민지원 △정보화교육 참여 등. 김대통령은 올들어 20개 이상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았지만 구체적으로 칭찬사례를 적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대통령은 이어 한미연합방위에 기반을 둔 확고한 안보태세를 강조하는 가운데 “장병들에 대한 정신교육은 6·15 남북정상회담 전까지는 안보 일변도였지만, 이제는 안보와 화해를 병행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북한이 대화를 원하고 있으므로 이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나는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에게도 우리 국민과 주한미군의 생명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조그마한 평화의 가능성이라도 활용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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