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부정은 파멸의 길" 北 日교과서 비난

  • 입력 2001년 4월 8일 18시 30분


북한 외무성은 일본 역사교과서 검정통과와 관련, 일본 당국에 대해 역사왜곡 및 미화를 당장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7일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을 통해 발표된 성명에서 “우리는 자기의 과거죄행에 대한 사죄와 반성, 책임을 끝까지 회피하면서 후대들에게 그릇된 역사관을 주입시키려는 일본 당국의 오만무례한 처사를 준열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이러한 역사관과 사고방식을 가진 일본당국이 과연 조일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데 대하여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역사는 왜곡한다고 달라지거나, 덮어버린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평양방송은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 “국제사회의 정의와 도덕에 심히 어긋나는 매우 비열한 정치적 협잡행위이며 군국주의적 망동”이라며 “역사부정은 파멸의 길”이라고 경고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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