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장관 "입각제의 받고 YS에 보고"

  • 입력 2001년 3월 30일 18시 38분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 장관이 26일 개각 발표 직전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에게 입각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장관은 26일 새벽 상도동을 찾아가 김전대통령을 독대한 자리에서 “입각 제의를 받았다”고 보고했고 김전대통령은 “알았다”고 묵시적으로 동의했다고 상도동측이 밝혔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부에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전대통령이 한장관 입각과 관련해 사전에 간접적인 교감을 가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장관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내게 은혜를 베푼 사람은 절대 배반하지 않는다”며 김전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도 “입각과 관련해 사전에 (김전대통령과) 조율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김전대통령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도 “김전대통령이 여전히 김대통령의 실정에 대해 엄청나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 정권과의 교감이나 협력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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