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미측이 올 상반기 말 대북정책을 수립할 것이라는 것은 “조―미대화 중단상태를 계속 유지하면서 우리(북)에게 압력을 가해 그 어떤 양보를 따내고 굴복시키자는 것”이라며 미측은 ‘대북 선제타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언론이 미 행정부 출범 2개월 여를 맞아 장문의 평가를 내보낸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이 신문은 “부시 외교안보팀은 강경보수 일색”이라고 분석하면서 “미국 대통령 부시는 평화를 파괴하며 세계 제패를 노리는 힘의 광신자”라고 비난했다.
이어 “부통령 딕 체니는 레이건 시기와 같은 자랑스러운 시대를 펼칠 것이라며 ‘매파 안의 매파’로서 행적을 쌓고 있고, 국가안보담당 보좌관 콘돌리자 라이스는 평화는 힘으로 보장되며 ‘힘은 곧 군대이고 군대는 확정적인 칼이다’고 떠벌리고 있다”고 경계했다.
이 신문은 또 “국방장관 도널드 럼스펠드는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수립을 강행하고 있고 국무장관 콜린 파월은 미국의 말을 잘 듣지 않는 나라들을 굴복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다하겠다고 떠들고 있다”며 “부시 정부의 대외정책은 철두철미 침략적이며 강권적”이라고 비난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