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의원 4명, 남북한 잇달아 방문

  • 입력 2001년 3월 21일 16시 59분


필 그램(공화·텍사스) 의원을 비롯한 미국 상원의원 4명이 다음달 10일부터 남북한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21일 "필 그램 의원 외에 로버트 베넷(유타), 짐 버닝(캔터키), 마이클 크레이포(아이다호) 등 공화당 출신 상원의원 4명이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을 방문한 뒤 12일부터 2박3일간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 상원의원들의 평양 방문이 성사될 경우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의회 차원의 첫 북미 접촉이 될 전망이지만, 북측은 20일까지 미 상원 의원들의 방북요청에 대해 명확한 답신을 보내지 않어 방북 성사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상원의원들은 방한기간동안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과 국회 관계자들을 예방, 남북관계 진전상황과 북미관계 발전방향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한 이들은 북측의 승인이 있을 경우 12일 군용기로 방북,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과 만나 북미관계 전반에 대해 협의하고, 북한의 식량 및 전력사정에 대해서도 얘기를 듣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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