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대리 "남, 너무 주고있어 북한만 실리 챙겨"

  • 입력 2001년 3월 13일 18시 58분


에번스 리비어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13일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남북간 합의문이나 선언문을 채택할 경우 한미 동맹과 주한 미군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대해선 한미간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 안보통일포럼(회장 조웅규·曺雄奎)에 참석,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서 논의될 의제 등에 대한 미국측 입장에 대한 질문에 “의제나 회담 성격에 대해선 남북이 상의해 결정할 문제”라고 전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는 또 미국의 대북 상호주의에 대해 “북한에 준 만큼 북한도 돌려줘야 한다는 것은 하나를 주면 반드시 하나를 달라는 게 아니라 그에 상응하는 일정한 태도 변화 등의 반응을 보여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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