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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8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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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李會昌)총재는 “김대중(金大中)정권은 ‘강한 정부’ ‘강한 정권’을 내세우면서 야당을 압박하고, 언론 세무조사를 하며, ‘반창(反昌) 연대’를 통한 정계개편을 시도하고 있다”며 “‘강한 정부’ ‘강한 여당’은 힘센 자만 살아남는 정글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를 겨냥해 “과거 김대통령의 정체성에 대해 ‘색깔론’을 내세우며 그토록 공박하더니 이제 같이 가겠다는 것은 뭐냐”며 “김명예총재와 자민련은 정체성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평소 당론과 다른 주장을 해온 일부 의원들은 여권의 정계개편 기도도 문제지만 야당 지도부도 이를 내부단속용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터뜨렸다. 김부겸(金富謙)의원은 ‘개인적 약점을 잡아 당론과 반대되는 발언을 하게 하거나 한나라당에서 빼내올 작업을 혹시 하고 있지 않는가’라는 3일 총재단 회의 내용을 문제삼고 “당론 반대 발언을 한 의원들은 모두 개인적 약점이 있다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