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DJ '야 바뀌어야 협력' 발언 비난

  • 입력 2001년 1월 21일 16시 36분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2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20일 민주당 창당 1주년 기념식 치사 내용을 거친 말로 반박했다.

그는 ‘안기부 돈 선거자금 유입’ 사건에 대해 김 대통령이 ‘결재서류도 있다’고 검찰수사 내용을 언급했다고 지적하면서 “이것이 바로 안기부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정부는 안기부 돈을 단 1원도 정치에 악용한 적 없다’고 한 데 대해서는 “이 정권이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비아냥댔다.

그는 또 김대통령이 ‘한나라당을 우당(友黨)으로 생각한다’고 한 데 대해서는 “국민을 속이는 뻔뻔스러운 태도”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야당의 태도가 바뀌어야 협력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참으로 대통령답지 못한 비굴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당내 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나는 모든 사람의 행동을 주목하고 있다’고 했는데 마진국의 궁예가 ‘관심법’ 운운하며 철퇴를 내려치는 장면이 연상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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