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회견 리드

  • 입력 2001년 1월 11일 12시 04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 "김종필 명예총재와 차기 대선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총력을 다해 경제회복에 힘써야 하며 정치와 사회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내외신 연두기자회견을 갖고 "공산당을 잡는 안기부 예산을 도용한 것은 범죄행위"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국가예산을 도용한 범죄행위를 수사하는 것이지 정치자금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의 자민련 이적에 대해 "과거에 전례가 없는 일로 국민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히고 "그러나 야당의 비판은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한나라당의 DJ 비자금 조사요구와 관련 "과거 정권은 5년간 (나에 대한) 불법 자금 여부를 조사했고 특히 대선 기간중에도 조사했으나 밝혀진 게 없다"면서 "그런데도 지금 비자금을 거론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묵은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대통령은 강경한 정책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시행정부와 의견 조율에 대해 "미국과 충분히 협의해 공동대응할 것이며 한·미·일 공조도 계속할 것"이라면서 "머지 않아 부시 대통령과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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