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경제 경계심 부족 개혁 피로증 퍼져"

  • 입력 2000년 12월 17일 18시 23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 “정부가 외환위기가 끝났다고 한 것은 경제전반에 대해 만족할 만하다는 것이 아니었는데 전체적으로 해이해진 것이 있었고, 저도 미안하지만 경계심이 부족했다”며 “전체적으로 그렇게 하다보니 개혁피로증이 퍼져나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제주도 업무보고를 받은 뒤 지역인사 24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모든 원인은 정부에 있으며 최고 책임자는 나”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 식량을 달라는 정도까지 얘기가 진전되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면 북―미간에 대사관이 설립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대통령은 또 “북한이 전력 제공을 정식으로 제안했으나 덮어놓고 줄 수는 없다”며 “석탄이 남아돌고 있는 만큼 석탄으로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국민화합을 이뤄나가겠다”면서 “여기에는 인적 문제와 물적 문제, 두 가지가 있는데 정부는 과거의 모든 자료를 다 놓고 설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이 문제는 국민의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이 마음으로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제주도 개발문제에 대해서는 “국무총리 중심으로 지원조직을 만들고 법규도 개편해 전담기구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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