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부산서 書道展…이회창총재 축하 전화

  • 입력 2000년 12월 4일 18시 35분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4일 부산일보사 ‘부일갤러리’에서 서도전(書道展)을 열었다.

김전대통령은 개막식에서 “경남고 동문들의 권유로 서도전을 갖게 됐다”며 “당초 서도전을 통해 모은 돈을 기록관 건립에 쓰려 했으나, 고심 끝에 국가적으로 어려운 때에 가난하고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바치기로 했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그는 즉석에서 ‘송백장청(松柏長靑·소나무와 잣나무는 오래도록 푸르다)’과 자신의 아호인 ‘거산(巨山)’ 등 2점의 휘호를 썼다.

박관용(朴寬用) 손학규(孫鶴圭) 한승수(韓昇洙)의원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개막식에선 양사근(楊士勤)하얼빈대 총장과 김수한(金守漢)전 국회의장, 홍사덕(洪思德)국회부의장, 김덕룡(金德龍) 서청원(徐淸源)의원 등이 축사를 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주진우(朱鎭旴)총재비서실장과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총재는 또 이날 오전 YS에게 전화를 걸어 “국회 상황을 챙기느라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다. 서도전이 성황리에 진행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고, YS는 “괜찮다. 고맙다”고 말했다. 주실장은 ‘미성(微誠)’이라고 적힌 이총재의 금일봉으로 작품 한 점을 구입했다.

한편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 등이 보내온 축하화환 20여점 중 이회창총재의 화환이 전시장 입구의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 놓였다.

YS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별의미 없다”고 했지만, 이총재의 성의에 대한 답례로 읽혀졌다. 1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는 이번 서도전은 10일까지 계속된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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