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추기경-장재언 北단장 일정 안맞아 만남 무산

  • 입력 2000년 12월 1일 19시 51분


대한적십자사와 천주교 주교회의가 이산가족 상봉단의 북측대표단장 자격으로 서울을 찾은 장재언(張在彦)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과 김수환(金壽煥)추기경의 만남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1일 밝혀졌다. 김추기경측은 “지난달 30일 대한적십자사에서 김추기경이 1일 오후 5시반 만찬에 참석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물어 왔다”며 “그러나 김추기경은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이취임식 행사 등으로 1일 오후 9시경에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결국 무산됐다”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한적의 연락을 전해듣고 서로의 일정이 맞지 않은 것에 대해 크게 아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위원장은 천주교 신자이자 조선종교인협회장이기도 하다.

한적측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가 지난달 28일 ‘장위원장이 서울에 머무는 동안 한번 모시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며 “장위원장이 먼저 추기경과의 만남을 요청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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