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총장은 이날 오전 정례 대검 과장회의를 주재하면서 “나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데 일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나보다 검찰에 오래 몸담을 여러분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 검찰을 발전시켜달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신차장은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에 갖던 출입기자 간담회를 취소했다. 검찰은 “과장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불편한 심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전날인 15일 오전 신차장 주재로 열린 대검 부장회의에서는 탄핵안 표결에 따른 대책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홍보를 잘 해야 한다”거나 “우리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등의 의견을 제기했으나 뚜렷한 대책이 마련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차장은 14일 저녁에는 서울 강남의 모 음식점에서 대검 과장 8명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폭음을 하며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고 한 검찰 관계자가 전했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