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지방대 출신 취업차별금지 입법추진"

  • 입력 2000년 11월 8일 14시 23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일 "지방대학 졸업생들의 취업차별이 종식되도록 필요하면 법을 만들어서라도 균등한 기회를 갖도록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광주 무등파크호텔에서 광주지역 인사들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광주 뿐 아니라 지방대 졸업자들이 취업차별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방대를 졸업했기 때문에 받는 불이익을 없애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대통령은 최근 경제난에 언급, "정부는 원인을 알고 있고 대처능력도갖고 있다"면서 "반드시 연말까지 금융·기업 개혁을 완료하고 내년 2월까지 공공·노사 개혁을 마무리할 것이며, 더 큰 희생이 없도록 모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대통령은 광주시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외자유치면에서 호남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뒤져 있다"면서 "세계화 시대에 광주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외국자본을 영입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한 "광주의 미래는 광(光)산업 등 첨단산업 분야와 문화산업, 광양과 목포를 연결하는 물류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광주학생운동 기념관 건립에 100억원을 지원할 생각이며, 어등산 개발 문제도 적극 지원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 연합뉴스 김현재기자]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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