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대통령 "北 인권문제 거론해야"

  • 입력 2000년 11월 2일 19시 08분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은 2일 “남북대화에서는 북한의 핵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감축 문제가 반드시 다뤄져야 하고 아울러 인권문제도 거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회 태평양아시아네트워크(PAS)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대화는 민주 자유 평화를 향한 역사의 대장정에 역행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대통령은 이어 “남북대화는 필요하지만 1인지배의 수령주의를 용인하고 독재자를 찬양하는 대화는 크게 위험하다”며 “북한에 대한 지원은 독재정권의 체제강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인도적, 동포애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대통령은 또 “아시아에는 아직도 독재자가 많다”며 “인권과 민주주의, 그리고 후손들을 위해 독재자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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