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日 수교회담 30일 재개

  • 입력 2000년 10월 29일 18시 24분


제11차 북―일(北―日) 수교교섭이 30, 31일 이틀동안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은 일본이 북한에 50만t의 쌀을 지원키로 결정하고 미국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직후에 열리는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일본측은 회담에서 북한과의 수교를 65년 한일협정과 같은 경제협력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점을 공식 제안할 방침이다. 일본측은 무상 3억달러와 유상 2억달러의 지원을 제공했던 한일협정 때처럼 △무상과 유상의 비율을 3대 2로 하고 △무상은 물건과 서비스로 제공하며 △유상은 연리 3.5%에 상환기간은 20년 정도로 한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일본은 북한이 강조하고 있는 ‘과거사죄’에 대해서는 포괄적인 사죄의사를 담았던 95년 ‘무라야마(村山)담화’의 수준으로 북한을 지칭해서 다시 한번 사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8일 베이징에 도착한 북한측 수석대표 정태화(鄭泰和)대사는 이번 회담의 초점에 대해 “일본측의 사죄와 보상이며 진전여부는 일본측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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