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수출 자제 동의"…美 뉴스전문방송 보도

  • 입력 2000년 10월 25일 19시 06분


북한은 자체 미사일 개발 계획은 물론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들에 대한 미사일 판매를 자제하는 데 동의했다고 미국의 뉴스전문케이블 MSNBC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평양발 기사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미사일을 절대로 다시 발사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으며 시리아 이란 파키스탄과 같은 나라들에 대한 무기수출 중단도 검토하겠다고 동의했다”고 미 국무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방송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하기 전에도 북한이 무기수출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미국이 북한에 원조를 제공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백악관은 24일 올브라이트 장관이 북한 방문을 통해 미사일을 비롯한 광범위한 현안들에 대해 ‘전면적이고 철저한(full and thorough)’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제이크 시워트 백악관대변인은 “올브라이트 장관이 워싱턴에 돌아와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보고한 이후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을 수행했던 웬디 셔먼 미 대북정책조정관도 25일 평양에서 서울로 오는 도중 기내에서 “올브라이트 장관과 김 국방위원장이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실질적인 내용을 다뤘다”고 말했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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