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식량차관 규모-시기 검토

  • 입력 2000년 9월 3일 19시 03분


정부는 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원회를 열고 제2차 남북 장관급회담 합의 7개 사항에 대한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회의에서는 북측이 공식회담을 통해 처음으로 식량 사정의 어려움을 밝히고 솔직한 자세로 식량 차관을 요청한 것에 대해 평가하고 앞으로 구체적인 식량지원 규모와 시기 등을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는 대북 식량 차관 결정에는 국민의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향후 남북관계를 실용주의적으로 전개해 여론의 공감대를 넓혀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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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서는 이밖에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7만6000여명 가운데 생사확인이 끝난 사람부터 편지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문제와 함께 추진키로 했다.

장관급회담의 남측 수석대표였던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회의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결과와 공동발표문 내용을 보고하고 앞으로 장관급회담 합의사항의 실천에 역점을 두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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