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 가면 납북자 송환 애써주세요"

  • 입력 2000년 8월 27일 23시 22분


다음달 2일 북한으로 송환되는 비전향 장기수들과 납북자 가족들이 2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빛교회에서 다시 만났다.

이날 만남은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최우영씨(30·여) 등 납북자 가족 13명이 이 교회에서 열린 ‘비전향 장기수 환송예배’에 참석해 이뤄진 것.

납북자 가족들은 장기수들에게 납북자 8명의 이름과 납북일자 및 연락처 등이 적힌 메모와 가족들 사진, 선물용 넥타이 등을 전달하고 납북자들의 생사확인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날 만남에서는 몇몇 장기수들이 ‘납북자’라는 표현에 대해 “납북자는 없다”고 주장하며 예배당에서 나가버리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26일에는 연세대 대강당에서 장기수들과 대학생, 재야단체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향 장기수 환송식’이 열렸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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