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紙들 "이산가족 재회 확대·제도화" 촉구

  • 입력 2000년 8월 17일 10시 18분


남북이산가족 재회를 연일 크게 보도해온 일본의 신문들은 27일 사설을 싣고 이산가족 대면의 확대·제도화를 일제히 촉구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이를 커다란 일보(一步)로'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이번 대면은 자그마한 일보에 지나지 않지만 이 사업이 앞으로 계속되고 확대된다면 커다란 제1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특히 남북을 연결하는 경의선철도의 단절구간을 연결하기 위한 협의가 아직 시작되지 않고 있으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도 가능한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사히는 "경의선이 개통되면 한반도와 유럽을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가 이어진다"면서 일본에 있어서도 유익한 사업이기 때문에 기술적, 자금적 지원이 요망된다고 설명했다.

마이니치(每日)는 이산가족 재회에 대해 내년에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김위원장의 발언을 환영하고 "이산가족의 상호방문이 정착되고 정례화되도록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산가족의 상호 방문 제도화는 '남북공존' 시대에 필요한 최저한의 과제"라면서 반세기만의 대면을 '일과성 쇼'로 끝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 도쿄(東京)신문도 "남북화해와 교류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도 희망자 전원의 재회를 실현하기 바란다"고 촉구하고 "이산가족 재회의 계속은 김위원장이 민족의 화해와 교류에 어느 정도 진지하게 대처하는 가의 척도"라고 덧붙였다.

[도쿄= 연합뉴스 문영식특파원]yungshik@yonh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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