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진통 거듭]與 "홀로" 野 "안돼"

  • 입력 2000년 7월 19일 18시 58분


4·13 총선 ‘선거부정’시비로 파행 국면에 접어든 여야는 19일 국정조사 실시 여부와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 상정 및 처리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오후 3시부터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와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간의 회담은 2시간이 넘도록 진행됐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렬. 이어 오후 6시40분경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실에서 2차 총무회담을 열고 절충을 시도했으나 이견 해소에 실패.

총무회담 직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각 상임위를 열어 원칙대로 법안 및 추경안을 처리하자”는 강경론이 득세. 의총이 끝난 뒤 정총무는 “내일 오후 2시 상임위를 예정대로 열겠다”고 말해 20일 오후 2시가 ‘데드라인’임을 천명.

정총무는 “한나라당에서 검찰총장을 출석시키려고 하는데 이는 검찰의 수사에 간섭하겠다는 얘기”라고 말해 양당 논란의 핵심이 검찰총장 출석 문제로 좁혀졌음을 시사.

그러나 정총무는 “서로 툭 터놓고 얘기를 해 상대의 어려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고 말해 절충의 여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한나라당은 국정조사 대신 상임위에서 일반 안건으로 부정선거 시비를 다루자는 민주당의 제안을 ‘낮은 수준’의 대안이라고 평가 절하.

총무회담이 끝난 뒤 정창화총무는 “민주당은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국정조사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96년에도 당시 야당 요구로 국정조사특위가 구성된 바 있다”고 일축.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부총무도 총무회담이 결렬된 뒤 “민주당이 원내로 복귀할 명분만 주면 되는데…”라며 답답한 표정.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여야 파행국회 쟁점에 대한 입장
민 주 당안 건한나라당
상정해서 처리하자국회법 개정안실력저지하겠다
일반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논의하자 부정선거 국정조사국정조사권 발동,법사위나 행자위를 지정해 조사활동
처리하자추경예산안일부를 제외한 추경반대
처리 "정부조직법반대
처리 "금융지주회사법반대
처리 "약사법 개정안처리하자
반대관치금융청산조치법처리 "
반대국가부채 감축특별법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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