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세력'발언 파문]민주, 李총재 사과-발언 취소 요구

  • 입력 2000년 7월 13일 15시 05분


민주당은 13일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의원이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을 통해 청와대를 `친북세력'이라고 비판한데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국민 사과와 권 의원의 발언 취소 등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 정회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 명의의 결의문을 채택, "우리는 한나라당 권 의원의 반민족적이고 반통일적인 발언에 대해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남북간의 화해 협력을 위해 온 민족의 단합과 노력이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이 때, 다른 곳도 아닌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벌어진 망언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결의문은 "권 의원의 망언은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의 반통일적이고 냉전적인 사고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라며 "우리당은 이 총재의 대국민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권 의원의 발언 취소, 속기록 삭제 및 대국민 사과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권 의원은 이날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북한의 이회창 총재 비방발언에 대한 정부측의 소극적 대응을 지적하면서 "청와대가 언제부터 친북세력이었느냐"고 말했다.

[서울 = 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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