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회창총재 대표연설 비난…"한치 앞도 못봐"

  • 입력 2000년 7월 11일 19시 01분


북한관영 중앙통신은 10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6일 국회 본회 대표연설에 대해 “한치의 앞도 내다 못보는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한나라당의 이회창이란 자는 국회 본회의라는 데서 감히 우리 혁명의 최고 수뇌부의 권위를 훼손시키려고 획책했다”며 “4·8 북남합의서 발표가 선거에 악용한 ‘악례’이고, 비전향장기수들과 납북자들을 상호주의 원칙에서 교환해야 한다는 등 북남공동선언의 이행에 제동을 걸고 북남대결을 고취하는 망발을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북남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한 첫 걸음으로 북남 적십자단체들 사이의 회담이 성과적으로 결속되고 8·15에 즈음해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이 실현된다”며 “역사는 민족대업에 훼방질을 한 이회창의 천추에 용납못할 범죄행위를 반드시 계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총재는 대표연설에서 “대북지원에 필요한 재원은 투명한 법적절차에 따라 확보되고 집행되어야 한다”며 ‘대북지원특별법’ 제정을 제안하는 등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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