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대표단 예비소집 "회담 성공" 각오

  • 입력 2000년 6월 7일 19시 02분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 참가할 수 있게 돼 영광일 뿐입니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을 비롯한 정상회담 대표단 100여명은 7일 서울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상견례를 갖고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위해 노력할 것을 서로 다짐했다. 이들의 얼굴은 기쁨과 설렘으로 가득 찬 듯 했다.

박장관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대남 및 대외관계 전반을 조정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며 “예단하긴 이르지만 정상회담에서 적극 노력한다면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적십자사 박기륜(朴基崙)사무총장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바라는 국민적 염원으로 인해 이번 대표단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사중 한 명.박총장은 “한적이 인도적 차원에서 꾸준히 식량과 비료를 지원한 것도 이산가족을 하루라도 더 빨리 만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총장은 “2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한적십자회 허회룡서기장을 만났을 때도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했다”며 “이번에 만나면 우리가 원하는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서신교환을 비롯, 북측이 원하는 장소에서의 상봉 등에 합의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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