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확대정상회담 별도 개최…공식수행원 배석

  • 입력 2000년 6월 7일 19시 02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12, 13일 두차례의 단독 정상회담을 갖는 것과는 별도로 단독회담 사이에 공식 수행원들이 참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을 갖는다.

서영교(徐永敎)통일부 국장은 7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방북 대표단 상견례에서 “평양방문 첫날과 둘째날 정상회담이 있고 그 사이에 공식수행원이 참가하는 ‘확대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대통령의 평양 체류중 적어도 3차례 이상의 정상회담이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확대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공식수행원 10명 가운데 박재규(朴在圭)통일,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을 비롯해 청와대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 이기호(李起浩)경제, 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 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 구영태(具永太)경호처장 등 남북정상회담 3차 선발대 20명은 7일 오후 4시 판문점을 통해 방북했으며 대표단이 사용할 비품류를 갖고 평양에 갔던 홍흥주(洪興柱)국장 등 20명은 서울로 귀환했다.

정부 당국자는 “3차 선발대 가운데에는 김대통령의 평양 순안공항 도착장면을 생중계할 방송중계요원 3명이 포함됐다”며 “이번 선발대는 평양에서 마지막으로 북한측과 체류일정을 조율한 뒤 정상회담 본 대표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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