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개각 검토안해…금융개혁 중요"

  • 입력 2000년 5월 30일 19시 47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0일 최근 여권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각설과 관련, “개각에 대해 아무 것도 결정한 바 없고 검토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으로서 적어도 자신이 맡은 분야를 책임지고 국정 전체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말아줄 것을 각별히 부탁드린다”며 “총리를 중심으로 안정된 속에서 소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무엇보다 남북대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전각료가 합심해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하는 이때 내각에 동요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김대통령의 언급은 남북정상회담과 총리임명동의 절차가 끝나고 금융시장이 안정된 뒤에야 개각을 검토할 방침임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날 노동계의 파업 움직임과 관련, “노동계의 여러 요구중 주5일 근무제에 대해 정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할 자세를 갖고 있다는 것을 노동계는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이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임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노사정위원회라는 대화의 장도 마련돼 있고 그동안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한 뒤 “노동계가 불필요한 행동이나 특히 불법 폭력행동에 나서지 않도록 설득하는 (정부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사정위는 이날 노사정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근로시간 단축 문제와 관련, 노사 동반 성장을 전제로 ‘연내 입법’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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