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식 수석대표 선생, 남측 대표 여러분.
방금 우리 쌍방은 4·8 북남합의서 이행을 위한 실무절차 문제에 완전한 합의를 이룩한 데 이어 북과 남 사이의 역사적인 평양 상봉과 최고위급 회담 실무절차 합의서를 서명, 교환했습니다.
우리 쌍방 준비접촉 대표들이 각기 맡은 사명과 책임감을 깊이 간직하고 서로 이해하고 협력해서 마침내 오늘 또 하나의 북남합의서를 탄생 시킨 것은 겨레에게 새로운 기쁨과 희망을 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북남합의서 이행을 위한 실무절차 합의서가 채택됨으로써 나라와 민족이갈라져 처음으로 되는 북남사이의 역사적인 평양상봉과 최고위급회담을 더 잘 준비하며 그 성과적 보장을 확신성 있게 내다 볼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오늘 실무절차 합의서를 타결 짓고 서명한 우리 쌍방 준비접촉 대표들의 보람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 쌍방은 오늘 채택된 실무절차 합의서를 존중하고 그것을 성실히 이행함으로써 민족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역사적인 평양상봉과 최고위급회담이 성과적으로 막을 올리고 훌륭히 결속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쌍방은 민족의 중대사를 앞두고 상봉과 회담의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서로의 노력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남북 대표 여러분들의 수고가 많았는데 우리 평양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