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국회 통계]당적변경 85명-재보선 22곳 "신기록"

  • 입력 2000년 5월 17일 19시 34분


15대 국회는 역대 어느 국회보다 많은 안건을 처리하는 등 외형상으로는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법안 처리 면에서 15대 국회는 발의된 총 1951건의 법안 중 1561건을 처리(가결 1120건, 부결 441건)했다. 처리건수로는 13대(806건), 14대(780건)국회 때보다 2배 가량 많았다. 그러나 15대 국회는 미처리 법안(390건) 비율이 20%로 14대 15%, 13대 14%보다 크게 늘어나는 문제점도 보였다.

또한 15대 국회는 ‘정쟁의 장’이기도 했다. 98년 김대중(金大中)정부 출범 이전에는 8차례밖에 소집되지 않았던 국회가 현정부 출범 이후 25차례나 열렸으나 이중 17차례는 야당이 단독 소집한 ‘방탄국회’였다. 이로 인해 국회 문만 열어 놓은 채 공전된 경우가 5차례 121일에 달했다.

이와 함께 한차례 이상 당적을 바꾼 의원들이 85명(합당이나 당명변경 등은 제외)에 달하는 등 15대 국회는 의원들의 당적변경 면에서도 역대 최다였다. 당선무효, 사망 등으로 22곳의 지역구에서 재 보선이 치러져 이 분야에서도 기록을 세웠다.

이 밖에 의원직을 마치지 못한 채 타계한 의원은 제정구(諸廷坵), 김복동(金復東)의원 등 8명이나 됐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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