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22일 첫 준비접촉

  • 입력 2000년 4월 22일 10시 22분


정부는 22일 판문점에서 시작할 6월의 평양 정상회담 준비접촉에서 판문점면회소 설치 등 구체적인 이산가족 상봉방안을 북측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접촉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 통일부차관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이 평양 정상회담의 최우선 의제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회담 소식통은 "정상회담 준비기획단이 20일 확정한 '남북 정상회담 추진 기본대책' 에 북한에 제시할 구체적인 이산가족 문제 해결방안이 담겨 있다" 고 말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남북한은 정상간의 합의에 따라 ▶오는 8월 판문점에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면회소 설치▶1백명 안팎의 시범 상봉 실시▶추석(9월 12일) 에 맞춰 1백명 규모의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이 서울.평양을 상호 방문한다는 것이다.

또 판문점을 통해 생사확인 편지를 교환하고 남북 당국도 이산가족 명단을 정기적으로 교환해 생사를 확인토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판문점 자유의 집 3층에 이산가족 면회소를 마련하고, 2층에는 남북 우편물 교환소를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북한은 21일 판문점을 통해 준비접촉대표단 명단을 교환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에 梁통일부차관, 대표는 통일부 손인교(孫仁敎) .서영교(徐永敎) 국장이 임명됐고, 북측은 김영성 최고인민회의(국회) 참사를 단장으로 최성익 조평통 부장.권민 아태평화위 참사가 나온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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