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각당 지도부 투표현장]"국민의 뜻만 기다릴뿐"

  • 입력 2000년 4월 13일 19시 42분


여야 지도부는 13일 오전 각자의 주민등록지가 있는 선거구에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심정으로 한 표를 행사한 뒤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부인 한인옥(韓仁玉)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에서 투표한 뒤 “이 정권은 공명선거 의지가 없고 오로지 총선에서 이기려고만 해 혼탁한 선거가 치러졌다”며 “현명한 국민이 정의로운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언급.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도 서울 강남구 진선여고에서 부인 임경미(任敬美)여사와 함께 나란히 한 표를 행사한 뒤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고 소감을 피력.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부인 어귀선(魚貴善)여사와 함께 서울 양천구 목5동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주권을 행사한 뒤 “새 천년의 첫 출발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유권자 단 한사람도 기권 없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투표를 해달라”고 호소.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도 모교인 충남 논산 백석초등학교에서 부인 김은숙(金銀淑)여사와 함께 노모 김화영(金花榮)씨를 모시고 한 표를 던진 뒤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했으니 국민의 뜻을 기다릴 뿐”이라고 언급.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부인 박영옥(朴榮玉)여사와 함께 서울 신당4동사무소에서 투표한 뒤 “최선을 다했으니 진인사대천명”이라며 “국민의 의사를 모두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그 뜻에 따랐으면 한다”고 강조.

이한동(李漢東)총재도 지역구인 경기 포천고교 투표소에서 부인 조남숙(趙南淑)여사와 함께 투표를 마친 뒤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다했기 때문에 추호의 여한이 없다”며 “국민이 곧 하늘인 만큼 겸허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

○…민국당 조순(趙淳)대표최고위원은 강원 강릉시 내곡동 현대아파트 투표소에서 부인 김남희(金南熙)여사와 함께 투표한 뒤 “이번 총선은 민주주의 발전과 정치선진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장기표(張琪杓)선대위원장은 서울 상도2동 장승중학교에서 부인 조무하(趙珷夏)여사와 함께 투표.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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