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설문]30대 민주당-50대 한나라당 지지

  • 입력 2000년 3월 21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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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연령층은 민주당 강세, 50대 이상에서는 한나라당 강세, 20대는 ‘무승부’.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R&R)’에 의뢰해 전국 227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총선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들은 연령대에 따라 정당 지지성향에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

30대 유권자층에서 민주당은 42.9%의 지지율을 보여 한나라당(29.3%)을 크게 앞지른 반면 50대 이상층에서는 거꾸로 한나라당이 33.7%로 민주당(27.0%)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그러나 탈(脫)정치성향이 두드러지는 20대층에서는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율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각각 29.6% 대 29.5%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20대 연령층의 공략 여부가 양당의 선거 우열을 좌우할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는 전체적으로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인 가운데 민주당의 경우 상대적으로 여성(28.5%)보다 남성(29.7%)층에서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결과 제16대 국회의원 총선에서도 특정 지역에서 특정 정당후보들의 지지율이 70∼80%까지 오르는 등 강세정당의 표쏠림 현상이 재현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영남권은 15대 총선에 비해 이같은 표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돼 이번 조사 결과 한나라당 후보들은 영남권 전체 65개 지역구 중 61곳(94%)에서 1위를 기록했다.

<윤승모·윤영찬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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