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자민련 "우리도 대권후보 이한동 있다"

  • 입력 2000년 3월 19일 19시 59분


민주당과 한나라당 등이 ‘대권후보 띄우기’를 통해 이번 총선을 유리한 상황으로 몰고가는 전략을 동원하자 자민련도 “우리라고 가만있을 수 없다”며 가세하는 분위기다.

자민련은 조만간 경기지역 유세에서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입을 통해 ‘이한동(李漢東)총재 띄우기’를 시도할 계획. 조부영(趙富英)선대본부장은 19일 “내각제 당론 때문에 고민이 없지 않으나 우리도 ‘중부권 대망론’ 등 대선 연계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전략을 세우기까진 내부 진통이 없지 않았다. 당장 “내각제 개헌을 주장하는 정당에서 대권후보라니…”라는 반론에 부닥칠 것이기 때문. 그러나 개헌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차기 대선에 대비할 수밖에 없고 나아가 ‘내각제 수상’도 대권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중부권 대표주자’로서 이총재의 대권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는 것. 또 ‘킹메이커’로서 JP의 ‘무욕(無慾)’을 드러내는 효과도 거둘 수 있으리라는 게 자민련의 계산. 한편 이총재도 최근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대권경쟁 양상을 비난하며 “철딱서니 없고 몰지각한 이들처럼 나설 수 없어 참고 있지만 나도 적당한 때가 오면 분명한 의지를 밝히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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