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명예총재 "민주당 내각제 열의생기면 협력"

  • 입력 2000년 3월 12일 19시 49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12일 “우리 당은 민주당이 내각제에 열의가 없어 그 전처럼 공조는 안하기로 했다”면서 “민주당이 내각제를 하겠다는 열의가 생기면 당연히 내각제 구현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예총재는 이날 전북 진안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

주당이 국민회의의 의무와 책임을 승계해야 하는데 강령에 그 구절을 뺀 것을 보면 열의가 없다고 볼 수밖에 없고 그래서 그 전처럼 공조는 안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 배석했던 변웅전(邊雄田)선대위대변인은 “내각제에 생각을 같이 한다면 누구와도 협력한다는 연장선상의 발언이지 예전과 같은 2여(與)공조 복원가능성을 얘기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명예총재는 이날 오전 전북 진안-무주-장수지구당 정기대회에서 지난해의 내각제개헌 유보결정 과정을 설명하며 “대통령중심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임기 동안은 유지하되 그 이후에는 내각제를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안〓이철희기자>klim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