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풀려난 박경식씨 대전서 무소속 총선 출마 선언

  • 입력 2000년 3월 5일 21시 16분


명예훼손 혐의로 법정구속됐던 G남성클리닉 원장 박경식(朴慶植·47·비뇨기과전문의)씨가 4일 보석으로 풀려나 무소속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씨의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항소4부(재판장 김경종·金敬鍾 부장판사)는 4일 “박씨가 위자료조로 2000만원을 공탁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있다”며 박씨의 2번째 보석 신청을 받아들였다. 박씨는 1월 1심 재판에서 의료기기 제조업체 ㈜메디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징역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으며 2월 항소심 재판부에 낸 1차 보석 신청은 기각됐다.

박씨의 혐의는 ‘메디슨이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 등의 도움으로 100억원대의 특혜대출을 받아 급성장했다’는 내용을 공표했다는 것 등.

박씨는 “내 명예훼손 혐의는 97년 ‘김현철청문회’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박경식이 다른 나쁜 일을 저질렀다’고 오해하고 있다”며 “고향인 대전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사토론가로 활약했던 박씨의 형 박경재(朴慶宰·56)변호사도 최근 자민련을 탈당해 경기 일산을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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