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업무보고]非理우려 보직에 女軍배치

  • 입력 2000년 2월 18일 19시 23분


국방부는 여군장교와 하사관을 현재의 2100명에서 2003년까지 3300여명, 2020년까지 7000여명으로 확대해 군 간부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을 1.4%에서 5%로 높이는 등 여성에게 군 문호를 적극 개방키로 했다.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18일 국방부 회의실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국방업무보고를 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국방부 근무지원단과 훈련소, 체육부대, 정보사령부 등에서 사병의 인사를 담당하거나 출납 회계를 담당해 비리의 소지가 있는 장교 보직의 절반을 여군으로 채우겠다고 보고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62명 뽑은 육군의 여군 학사장교를 올해 110명으로 크게 늘리고 해군과 공군에도 여군 학사장교제도를 신설, 올해 해군 15명, 공군 2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또 군에서 실제로 징집 또는 소집하는 인원보다 입영가능 대상자가 많아 입영원을 내고도 6∼7개월간 기다리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5월부터 내년 4월까지 모두 2만명(올해 1만2000명, 내년 8000명)을 추가로 입영시켜 해안경계강화 등에 활용키로 했다.

조장관은 또 북한은 지난해 연평해전 이후 서해에서 하계 및 동계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노동미사일 대포동미사일의 전력화를 추진하고 침투용 소형 잠수함(잠수정)을 추가 배치하는 등 전략적 타격 및 기습 침투능력을 높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조장관은 이에 대해 군은 적 침투기지와 장비의 활동을 24시간 추적 감시하면서 적이 침투하거나 국지도발을 벌일 경우 1시간 내에 완전작전에 들어가고 전면전시 24시간 이내에 완벽히 대응하는 능력을 갖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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