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측근 3,4명 공천배제"…권노갑씨 불출마선언

  • 입력 2000년 2월 8일 20시 19분


민주당 권노갑(權魯甲)고문은 8일 16대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에 모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권고문을 포함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핵심 측근 중 3, 4명이 이번 총선 공천에서 배제될 것”이라며 “이는 김대통령이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민의를 중시하는 공천을 하고자 하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권고문은 이날 ‘16대 총선 불출마를 결심하며’라는 성명을 통해 “김대중대통령과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희생할 각오이며 이번 16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것은 수많은 신진인사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그들에게 국민이 요구하는 정치개혁의 과업을 완수하게 함으로써 대통령과 당에 기여하고자 하는데 있다”고 덧붙였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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