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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22일 2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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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달러'원색대결
○…서전의원 사건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김기춘(金淇春·한나라당)의원은 이날 본회의 신상발언에서 “검찰이 사건을 다시 조작하려 한다면 스스로 존재가치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 그러자 한영애(韓英愛·국민회의)의원은 “과거 공작을 파헤치는 것이 뭐가 공작이냐”며 고함. 이어 장영달(張永達·국민회의)의원은 “서전의원 사건은 우리가 끄집어낸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부산에서 ‘1만달러’운운해 진실규명 차원에서 재수사하게 된 것”이라며 반격.
이에 황규선(黃圭宣·한나라당)의원은 “청와대 비서관과 여권실세들에 의해 잘못 전달된 정보가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있고 구멍 뚫린 보좌기능과 과잉충성이 축소조작을 낳고 있다”고 역공.
한영애의원은 “정형근의원이 국정조사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그런 국정조사와 검찰수사는 ‘앙꼬(팥소) 없는 찐빵’”이라며 정의원의 국정조사 및 검찰 출두를 거듭 촉구.
◆"총리는 왜 들먹이나"
○…이날 이신범(李信範·한나라당)의원이 국정원 ‘405사업’시공업체 선정과정에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자민련 의원들이 아우성.
김범명(金範明)의원은 “김총리가 국정원 공사가 뭔지 알 게 뭐냐. 유언비어성 정치를 하겠다면 우리도 매일 아무개의원이 돈 먹었다고 떠들어대겠다”라고 엄포. 이긍규(李肯珪)원내총무도 본회의장에서 이의원을 따로 불러 “무책임하게 총리를 함부로 거론하느냐”고 항의.
조영재(趙永載)의원은 여권 일각에서 논의 중인 도농(都農)복합형 선거구제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비난.
◆문건國調 절충 실패
○…언론문건 국정조사특위는 이날 국정조사계획서 작성을 위해 증인 선정문제를 논의했으나 의견 절충에 실패. 국민회의는 증인에 정형근의원 등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한나라당은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 등을 출석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