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신당창당작업 이것이 궁금하다]6大현안 점검

  • 입력 1999년 8월 19일 19시 11분


【여권의 신당창당에 대해 일반인들의 가장 관심을 가지는 사안은 ‘여권이 과연 환골탈태의 모습으로 거듭 태어날 것인가, 아니면 간판만 바꿔다는 정도로 끝날 것인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본질적 문제 외에도 의문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워낙 전례가 드문 ‘희귀한’ 창당이기 때문이다. 신당창당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국민회의의 법적 해산 여부, 현재의 당지도부와 창당준비위원회의 관계 설정 등 논의가 진행될수록 일파만파의 영향을 미칠만한 문제들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선 신당창당작업이 ‘자민련과의 합당’과 불가분의 관련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난마처럼 복잡하게 얽혀들어갈 것이 분명한 신당창당 작업의 걸림돌은 무엇인가, 또 이를 지켜볼 감상포인트는 무엇인가를 살펴본다.】

◇국민회의 법적 지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당초 자신이 직접 접촉한 ‘신진인사’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국민회의의 법적 해산→신당창당’의 수순을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에서 국고보조금과 내년 총선 때의 선거보조금 문제를 들어 재고해달라는 여론이 야기되자 16일 최종적으로 국민회의의 법통은 유지하는 방식의 신당창당을 결정했다는 것.

국민회의를 해산할 경우 정치적으로 ‘여당공백’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감안한 듯하다. 그러나 다시 국민회의의 기득권 틀을 유지할 경우 신진인사 영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지구당위원장들이 일괄 사퇴해 사실상 ‘법적 해산’의 효과를 거두는 방식을 채택키로 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이 18일 기자회견에서 ‘기득권포기’선언을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영입인사에 大魚있나

김대통령은 얼마 전부터 신당창당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어(大魚)’를 낚았다며 매우 흡족해하고 있다는 게 여권인사들의 전언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재야에서 ‘망외(望外)의 대어’를 낚았다”고 말했다.

신당창당 과정에 간여하고 있는 인사들도 한결같이 “언론의 관측과는 달리 상당한 성과가 있다. 나중에 명단이 발표되면 깜짝 놀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인다.

한 관계자는 “각계에서 나름대로 신망있는 전문가들이 많다”며 “이들이 새 조직책 명단의 70∼80%를 차지하게 되면 모두들 고개를 끄덕일 것”이라고 말했다. 월척(越尺) 몇마리보다는 다수의 준척(準尺)을 포진시켜 변화의 면모를 과시한다는 것. 그러나 일각에선 “정작 뚜껑을 열었을 때 국민의 평가와 괴리가 발생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창당준비위장은 누가

당내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창당준비위원장 인선. 이만섭대행도 최근 몇몇 당직자들에게 “대통령이 이미 창당준비위원장을 점찍어 놓고 있는 것 아니냐”며 관심을 표시했다는 것.

전당대회준비위위원장은 사무총장이 맡도록 돼있는 당헌규정을 들어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이 창당준비위원장을 해야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 경우 창당준비위가 국민회의에 예속되는 인상을 준다는 게 문제. 이 때문에 부총재 이상급 인사가 위원장을 맡게 되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 신당창당의 핵심 역할을 하는 이종찬(李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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