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委 과장에 회계사 박기준씨 내정…첫 개방형 임용

  • 입력 1999년 8월 12일 19시 27분


정부의 1∼3급 고위직 중 개방형 임용대상 직위를 결정하는 업무를 맡게 될 중앙인사위원회 직무분석과장에 30대 초반의 민간인이 내정됐다.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중앙인사위는 최근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민간인 3명을 4급 직무분석과장과 5,6급 직원으로 각각 채용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올 5월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개방형 임용제가 도입된 후 공개 임용절차에 따라 민간인을 채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무분석과장 내정자는 가립회계법인 이사인 공인회계사 박기준(朴基俊·34)씨. 서울대 경영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박씨는 미국 컨설팅회사인 아서 앤드 앤더슨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활동한 경영진단 전문가다. 올 초 정부조직 경영진단에 참여한 경험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우 인력개발원 교수인 박양규(朴亮圭·36)씨는 5급 사무관으로, 서울신용정보㈜ 신용평가부 책임연구원 김건유(金健猷·32)씨는 6급 직원으로 각각 내정됐다.

중앙인사위 정하경(鄭夏鏡)기획총괄과장은 “당초 6명을 채용할 예정이었으나 연봉 등 조건이 맞지 않아 3명만 뽑게 됐다”고 밝혔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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