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씨 "金대통령 비자금 때가 되면 밝힐 것"

  • 입력 1999년 8월 8일 18시 26분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8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비자금을 소상히 알고 있으며 때가 되면 이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전대통령은 이날 서울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에게 이같이 밝히고 “97년에는 검찰이 ‘DJ비자금’ 수사를 진행하면 대통령선거가 안될 것 같아 중단시켰으나 DJ가 이제 대통령이 된 만큼 수사를 재개하지 않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이총무가 전했다.

김전대통령은 또 “문제가 안된다면 여야의 대선자금을 함께 조사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총무는 덧붙였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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