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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16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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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차장검사는 또 “주혜란(朱惠蘭)씨가 받은 돈이 임지사에게 건네진 사실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임지사 부부에 대한 수사가 오늘로 일단락되는가.
“건물로 치면 골조를 다 세우고 내부공사만 남은 셈이다. 이번 주말은 쉬고 다음주부터 마무리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지사는 대가성이 없는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하는데….
“그런 식으로 빠져나가기 힘들 것이다. 우리는 이미 사실관계를 다 확인했기 때문에 그 쪽에서 뭐라고 얘기하든 상관이 없다.”
―주씨 사건과 임지사 사건 간에 관련성은 없나.
“주씨가 받은 돈을 임지사에게 건넨 적은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주씨와 임지사가 각각 돈을 받은 것은 완전 별개 사안이다.”
―서이석(徐利錫)전경기은행장이 로비했다고 하는 다른 정치인도 수사할 예정인가.
“내사한 적도 없고 자료도 없다. 앞으로의 수사는 임지사 부부에 대한 마무리 수사다.”
―마무리 수사의 초점은….
“주씨가 받은 4억원과 임지사가 받은 1억원의 사용처와 이들의 로비 여부다.”
―주씨가 2억원은 사용하고 2억원은 돌려줬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
―임지사가 실제 로비를 했나.
“조사중이다. 누구를 대상으로 어떻게 로비했는지 밝히는 것은 쉽지 않다.”
―부부 구속은 흔치 않은 일인데….
“각자 거액을 받는 등 별건의 범죄이고 사안이 중대해 고정관념에 따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의견을 대검에 건의했고 대검 간부들도 ‘둘다 구속할 수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임지사도 서전행장으로부터 돈을 직접 받았나.
“사건의 실체는 나중에 이야기하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테리어 업자 민영백(閔泳栢)씨의 역할은 무엇인가.
“민씨는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 가운데 하나다. 그동안 민씨에 대한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
〈인천〓서정보·박윤철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