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는 이종찬부총재…총선관련 귀국후 역할 주목

  • 입력 1999년 7월 11일 18시 27분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가 15일부터 2주일간 미국을 방문한다.

여름휴가를 겸해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주로 서부지역에 머물며 국가정보원장직을 수행하느라 만나지 못했던 친지와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또 방미기간 중 국제정치 세미나에도 참석해 급변하는 국제정세도 파악해 볼 작정이다.

국정원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외견상 조용한 행보를 계속해오던 그는 얼마전 부총재직에 복귀한 이후부터 ‘정보기관 책임자’에서 대중정치인으로 다시 변신하기 위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여권 내에서는 이부총재의 방미 후 행보에 관심이 높다. 더구나 김영배(金令培)전총재권한대행 경질 이후 후임 대행을 놓고 ‘인물빈곤’에 허덕이고 있는 국민회의 내부 사정까지 겹쳐 이부총재가 언제, 어떤 형식으로 역할을 부여받을 것이냐가 관심거리다.

이부총재가 97년 대통령선거 당시 대선기획본부장으로 김대중(金大中)정권탄생을 진두지휘했던 상황을 내년 16대 총선과 연관시켜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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