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회창총재 진영 『비서실 물갈이 눈-귀 활짝 연다』

  • 입력 1999년 7월 9일 19시 30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진영에 ‘조용한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우선 의전 및 수행을 전담했던 이흥주(李興柱)특보가 최근 서울 송파갑 지구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총재가 지구당에 세세한 신경을 쓸 수 없는 만큼 한시적으로 수석부위원장을 맡아 지구당을 돌보라는 뜻”이라는 게 이총재측 설명.

그러나 총재실 주변에서는 이특보에 대해 의원 사무처 요원 심지어 측근들 사이에서조차 “지나치게 총재를 감싸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 것도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총재실의 한 관계자는 “총재가 눈과 귀를 더욱 활짝 열겠다는 뜻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이총재측은 또 공화당 공채 출신으로 민정당과 민자당 당료를 역임한 뒤 김영삼(金泳三)정권 말기 대통령비서관을 지낸 K씨의 비서실 영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총재측은 K씨를 통해 비서실에 활력을 불어넣고 비서실과 사무처 사이에 유기적 관계를 구축하려는 구상이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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